윤치호 일기
윤치호는 개화·자강운동을 주도했던 근대적 지식인이자, 일제시기 조선 기독교의 원로였다. 그리고 또 하나, 바로 일제 말 친일파의 '대부'이기도 했다. 는 이 같은 사상적 양면성을 지닌 윤치호의 영문일기를 한글로 옮긴 것이다. 그러나 60여년에 걸친 그의 일기 전체를 번역한 것은 아니고 1916부터 1943년까지, 일제강점기 하의 일기만을 대상으로 했다. 윤치호는 자신의 일기에서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공인으로서의 활동, 국내외 정세에 대한 견해와 전망 등을 꼼꼼히 기록하고 있다. 또한 그가 가진 일제의 조선 통치정책에 대한 판단, 독립운동에 대한 생각, 조선의 역사, 문화, 전통, 민족성에 대한 인식 등을 매우 진솔하게, 때로는 적나라하게 기록하고 있어 그의 일기를 통해 당시 친일 지식인의 사고를 구체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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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치호와 미국유학
윤치호는 1888년, 미국으로 건너가서 동부의 밴더빌트 대학에서 2년 동안 신학과 영어를 수학하고, 1891~1893년 에모리 대학에서 인문사회과학, 자연과학을 수학, 졸업한다. 한민족 5천년 역사상, 미국에서 처음 대학을 졸업한 사람 1호가 윤치호이다. (우리에겐 애국가를 작사한 사람으로 더 친숙하게 알려져 있다.) 그는 미국에서 5년 동안 공부하면서, 낮에는 열심히 공부하고, 밤에는 식당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주말에는 농장에 가서 일을 했다. 그래서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았는데, 5년 후에 보니, 그의 수중에 모인 돈은 모두 2백불이었다. 그 당시 돈으로 2백불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돈이었다. 얼마나 큰돈인가 하면.. 그 돈이면, 당시 한양(서울)에서 일반 가옥을 10채 이상 살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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